노인 울리는 ‘윷놀이’ 도박단 _마스터셰프 핀을 받은 사람_krvip

노인 울리는 ‘윷놀이’ 도박단 _단어 빙고 베이비 샤워_krvip

<앵커 멘트> 노인들을 유인해 윷놀이 도박판을 벌이고 수수료 명목으로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이들의 꼬임에 빠져 수천만 원을 잃은 노인도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김나나 기자의 보도입니다. <리포트> 서울 종묘공원 한복판, 밤늦은 시각에도 윷놀이 도박이 한창입니다. 윷을 던지는 두 사람 주변엔 수십 명의 노인들이 몰려있습니다. 도박 전과 13범인 김모 씨 등 17명은 이렇게 노인들을 끌어모아 도박판을 열어주고 망을 봐준 대가라며 판돈의 10%씩을 챙겼습니다. <인터뷰> 박모 씨 (피의자) : "경찰 오면 안 하면 되는 거고. 그만하자고 하던가 신호라고 하면 '광옥아' 부르는 거." 이 도박단이 지난 6달 동안 노인들에게 받아 챙긴 돈은 밝혀진 것만 약 5억 원에 이릅니다. <인터뷰> 이모 씨 (피해자) : "어르신들이 다 아들 며느리한테 받은 용돈 여기서 다 날려. 20, 30만 원 씩. 나도 3천만 원 잃었어." 상습적으로 윷놀이 도박이 이뤄진 장소입니다. 도박단의 수익이 워낙 크다 보니 최근에는 이곳 운영권을 놓고 폭력 조직 사이의 다툼까지 거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노인들은 도박단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도 곧잘 벌어졌습니다. <인터뷰> 김모 씨 (피해자) : "잘못된 게임이다 그랬다가 맞은 사람도 한 둘이 아니에요." 경찰은 윷놀이 도박단 16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기도박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