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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

지난 1월 KBS 9시 뉴스에서는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 '권역단위 농촌마을 개발사업'이 개점 휴업 상태로 전락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습니다.

보도 이후, 농림축산식품부가 사업 운영 실태를 조사했는데 처음 실시된 이 조사조차 엉터리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
김영준 기자입니다.

<리포트>

농촌마을 개발을 명분으로 지난 2007년 5억 원을 들여 지은 영농교육관.

식당엔 먼지만 쌓여 있습니다.

야영 등 영농체험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.

<녹취> 시설 관계자(음성변조) : "도시민을 불러다가 뭘 좀 해 보려고 했는데, 처음엔 조금 했었죠. 그런데 너무 힘든거예요."

이런 곳을 파악해 개선하겠다며 정부가 첫 조사를 벌였습니다.

조사 대상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촌 개발 예산 10조 원을 투입한 2천 3백여 곳.

조사 결과 전체의 71%가 정상 운영이고 2.4%만 부실 운영으로 집계됐습니다.

현장을 직접 확인해봤습니다.

3억 6천만 원을 들인 전승문화체험관.

일년에 며칠 열지 못하지만 정상 운영이라고 조사됐습니다.

수익이 없어 시설 전기요금도 못 내도 사업이 바뀌어 시설조차 없어도 정상 운영으로 돼 있습니다.

횡성군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이곳에는 산양초체험관이 조성돼 있어야 합니다.

하지만 실제론 축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.

현장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겁니다.

<녹취> 자치단체 관계자(음성변조) : "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그것까지 포함을 해서 시정 조치될 수 있도록.."

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조사에서 부실로 평가된 곳을 우선적으로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.

KBS 뉴스 김영준입니다.